도시적 야경 속에서 담담하지만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다. 3분 남짓한 시간 동안 쉴 틈 없는 랩과 감각적인 비트는 한밤중 네온사인과 가로등 불빛 사이의 아련함을 청각화하고, ‘뭐든지 퍼다 줄 수 있지’, ‘그냥 옆에 있기만 해’와 같은 노랫말로는 은유와 비유 대신 직설적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심야의 사랑 노래는 완벽한 궁합이다.
날것보다는 세련된, 거칠기보다는 부드러운,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화된 쿠기 특유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간주도 없이 이어지는 랩과 플로우가 감성 짙은 분위기에 스무드하게 녹아든다. 단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사를 들 수 있겠지만 듣기 편하다는 것만큼 대중음악에 좋은 장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