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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 (dum dum)
우기((여자)아이들)
2025

by 소승근

2025.03.27

톤이 낮고 허스키한 우기의 음색은 (여자)아이들의 노래를 특별하게 만든다. 간혹 그룹의 노래에 어울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팀의 음악에 변화를 주고 노래의 획일성을 줄이는 선순환의 역할을 한다. 멤버들 중에서 가장 먼저 솔로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우기의 깊은 목소리 덕분이다.


2024년 서울 공연에서 처음 공개한 이후, 팬들의 요청에 의해 정식으로 발매한 ‘Radio (dum dum)’은 우기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 한 발자국 나아간 싱글이지만 노래에는 힘이 없고 끌어당기는 매력도 약하다. 일정함을 뛰어넘어 밋밋하기까지 한 진행과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주요 멜로디마저도 스쳐 지나간다. 그 어느 것 하나도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지 못한다. 영어 가사와 미국 성인들이 선호하는 전자음원을 최소화한 미니멀한 사운드만이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는 것을 분명히 적시한다. 우기의 최종 목적지는 K팝 스타가 아니라 미국에서의 성공 같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