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성 비트가 천장 위 미러볼처럼 반짝인다. 빠르게 쪼개진 리듬은 파편처럼 흩어지지만, 오히려 사진을 이어 붙인 동영상처럼 매끄럽다. 문수진의 목소리는 문장이나 의미를 해체시켜 리듬의 일부로 사용했다. 날카롭게 잘려진 음색 조각, 차갑게 반짝이는 톤을 몽타주처럼 이어 붙이면 몸을 일으켜 달아날 수 없는 '트랜스'가 등장한다.

Mirror ball
디피알 아틱(DPR ARTIC)
Feat.
문수진
2025
김반야(10_ban@naver.com)
금속성 비트가 천장 위 미러볼처럼 반짝인다. 빠르게 쪼개진 리듬은 파편처럼 흩어지지만, 오히려 사진을 이어 붙인 동영상처럼 매끄럽다. 문수진의 목소리는 문장이나 의미를 해체시켜 리듬의 일부로 사용했다. 날카롭게 잘려진 음색 조각, 차갑게 반짝이는 톤을 몽타주처럼 이어 붙이면 몸을 일으켜 달아날 수 없는 '트랜스'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