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mini Rights > 이후 약 3년 만에 새 작품 < Oh Yeah? >를 예고하고 돌아온 스티브 레이시의 리드 싱글 ‘Nice shoes’. 어떠한 면에서도 이전과 같지 않을 것임을 내걸며 귀환했으나 반가움과는 별개로 모든 것이 과하다. 과거 몸담았던 밴드 인터넷에서의 모습은 진작 사라졌다 하더라도 말미의 한 토막을 제외하면 우리가 알던 그는 온데간데없다. 변화를 택한 방향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위(前衛)의 성질을 우선시하는 노선과 섹슈얼리티에 집중된 가사가 맞물리지 않은 채 대척에서 서로의 본질을 흐린다.
제임스 브라운의 손에서 탄생한 린 콜린스의 1972년 싱글 ‘Think (About it)’을 정글 스타일의 비트 속에 잘게 붙인 재치와 잠시나마 기억 속 스티브 레이시의 잔상을 꺼내 온 싱잉 파트는 뚜렷하지만, 돌변에 가까워 보이는 앨범 단위의 큰 그림 내 하나의 부품으로 기능할 뿐 그 이상은 어렵다. 곧 발매될 신보를 향한 기대감은 그간 선보여 왔던 작품의 완성도에서 기인한 것, ‘Nice shoes’와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