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라이징 스타의 의기투합만으로 이목이 쏠린다. 정국의 ‘Seven’ 피처링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라토와 테일러 스위프트 ‘Karma’ 피처링으로 높아진 체급을 증명한 아이스 스파이스. 협업 이력으로 이들을 소개한 이면에는 아직 본인의 결과물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불편한 사실이 깔려 있다. 같은 역린을 가진 두 이무기는 여의주를 찾는 일을 잠시 미루고 조우 자체를 즐기기로 한다.
묵직한 비트의 기세를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했다. 상반된 톤이 교차하며 서로 돋보이는 훅과 다르게 정작 중요했던 각자의 파트에서는 힘이 빠졌다. 주무대였던 드릴에서 벗어났지만 단순한 라이밍으로 일관한 아이스 스파이스는 ‘Boy’s a liar, pt.2’에서의 불협화음을 재현했다. 라토의 매력은 함께 수록된 ‘Somebody’에서 홀로 여유롭게 풀어내는 방식이 더 어울렸다. 신예라는 말은 오랫동안 붙어있지 않는다. 이제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