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는 음악으로 말한다는 걸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의문과 불신의 시선에 주저앉지 않고, 끝끝내 앞으로 내딛는 걸음.
노래를 듣다보면 자연스레 구설로 얼룩진 밴드의 지난 날이 떠오른다. 냉혹하고 비정한 현실을 견디며 꾹꾹 써나간 진지한 가사가 이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언뜻 아이러니하게 보이지만 멜로디와 전개만은 여전히 기세 좋고 밝은 기운을 뿜어낸다. 어쩌면 이것이 나상현씨밴드의 방식이다. 음악 안에서 방향을 찾고, 음악으로 자신을 밀어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