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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봄
매드 클라운(Mad Clown)
Feat.
시소
2026

by 소승근

2026.05.12

문자보다 연필, 빠름보다 느림. 2026년과는 살짝 어긋나 보이는 이 소재와 주제를 노래한 ‘수고했어 봄’은 2010년대 초반에 감성적인 발라드 랩을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린 매드클라운의 신곡이다. 곡에서 표현한 둔함과 숙성, 기다림과 설렘은 현재로부터 한 발 떨어져 우리의 조급함과 성급함을 돌아보게 한다.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키나처럼 허스키하면서 중저음인 시소의 안정적인 보컬과 매드클라운의 높은 톤의 래핑이 따뜻한 건반과 퓨전 재즈의 연주 속에서 봄기운을 표현하지만 주요 멜로디의 흡입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반복 청취를 미적거리게 한다. 2002년에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넬리와 켈리 롤랜드가 부른 ‘Dilemma’는 우리나라에 감성적인 발라드 랩의 붐을 자극했고 매드클라운과 시소가 함께 한 ‘수고했어 봄’은 그 흐름에 다시 한 번 쉼표를 찍는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