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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Flowers
마마무(Mamamoo)
2026

by 남강민

2026.06.18

3년 8개월 만에 복귀한 마마무가 제시한 카드는 오리지널이다. K팝의 반가운 얼굴들이 회상을 겨냥한 빈틈 공략으로 순풍을 누리고 있는 올해, 단순한 재현 대신 그룹의 근간과 같은 보컬을 전면에 내건 ‘4 Flowers’의 추억 연상법은 더욱 눈에 띈다. 주체는 자신일 수도, 멤버일 수도, 팬일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모두를 향해 전하는 익숙한 하모니가 뭉클하다. 그간의 변신과 전진이 제각각이었음에도 결국 하나의 뿌리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메시지에 지난날의 향수가 묻어있다.


근본을 강조한 만큼 음악 자체는 작금의 트렌드와 거리가 멀다. 문별의 ‘Hertz’, 화사의 ‘Good goodbye’ 등 유행을 따르기도, 이끌기도 했던 솔로곡과 달리 개성 넘치는 음색을 손실 없이 수용하는 풍성함이 작법의 핵심이다. 다소 보수적이기는 하나 파트를 잇는 현악기와 상승하는 멜로디는 목소리의 강점을 극대화해 긴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존재감을 증명한다. 역량 발휘만으로 온전함을 증명하니 수많은 수식어 중 가창력을 결속의 무기로 택한 자신감이 새삼스럽지 않다.

남강민(souththriver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