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Bish bash bosh
미미
2026

by 김호현

2026.09.03

다른 멤버들과 앙상블을 이루었던 미미의 매력이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다. 과장된 스타일링과 브레이크 비트 등 과거 지향적인 문법을 분명하게 부각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레트로를 선택한 다른 많은 가수들의 실수처럼 유행에 편승하거나 향수에 그치는 모양새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특유의 거침없는 기세를 부각하는 도구로 가수의 복고적 감각을 활용한다. 이 양상이 첫 솔로 싱글로선 퍽 자연스럽다.


다만 초반의 기세가 완결감 있는 전체 서사로 이어지진 않는다. 매력적인 훅과 비트의 타격감은 효과적이나 순간적이다. 이후 이를 넘어설 만한 장치가 확실하지 않아 곡이 진행될수록 처음의 감흥이 얼마간 옅어진다. 그럼에도 캐릭터와 음악, 댄스의 능청스러운 조화가 선명하여 단점보단 매력이 먼저 도드라진다.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드러났던 미미의 취향을 주도적으로 확대한 곡이다. 제법 호쾌하다.

김호현(hoizm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