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습을 위한 저공비행으로 벌써 눈도장을 찍었다. 두각을 드러내는 K팝이 적었던 시기에 에이투오 라이트는 많은 주목을 받으며 곧바로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프로듀서로 복귀한 이수만 등 다양한 외적 요인도 힘을 보탰지만 이들의 성공적인 데뷔에는 음악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강렬한 전자음과 일렉트릭 기타의 조합으로 대표되는 SMP 사운드의 발전을 SM 바깥에서 이루어내며 오랜 추종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었다.
중심이 되는 전자음은 뎀 조인츠의 손을 거쳐 듣기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다듬어졌다. SMP를 대표하는 곡에서 사운드를 길게 늘어뜨리는 관습과 다르게 자극적인 부분이 빠르게 지나가도록 설계한 덕분이다. 제한된 구간에 짧게 배치된 일렉트릭 기타 역시 같은 의도를 공유한다. 9명을 소개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염두에 둔 부분은 흐름을 잡아먹는다. 댄스 브레이크와 마지막 고음을 강조하려 의도적으로 가라앉는 구간이 특히 그렇다. 일부 드러나는 한계에도 이들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 정도는 데뷔곡 하나로 충분히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