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달밤댄싱
프롬(Fromm)
0

by 김반야

2015.04.01

댄싱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스탭이다. 달밤댄싱은 스탭이 잘 짜여진 노래다. 첫번째 스탭은 바로 '구성'이다. 비올라, 첼로를 뜯는 ‘피치카토 주법’으로 막이 오르고 '달밤의 댄싱~' 부분에서 들뜬 마음처럼 상승하는 전개가 탁월하다. 두번째 스텝은 가사로 써내려가는 기발한 '상상력'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데이트를 ‘달밤댄싱’에 비유해 평범한 러브송을 비껴 갔으며 곡 전체 컨셉도 통일시켰다. 세번째 스텝은 '표현력'일 것이다. 절제와 상승 사이를 오가는 잘 짜여진 멜로디에 보컬도 음악 위로 곧게 쭉 뻗어나간다. 이 모든 것이 너무 힘을 주거나 엇박없이 이지리스닝으로 펼쳐진다는 것이 탄복할만하다.
김반야(10_b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