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드는 자신의 음악에서 무게를 점점 줄이고 있다. ‘The middle’은 ‘Stay’를 팝에 가깝게 채색한 결과물이다. 알레시아 카라의 자리를 이을 주인공은 컨트리 가수 마렌 모리스다. 맑고 파워풀한 마렌 모리스의 보컬에는 듣는 이를 끌어당기는 선명한 매력이 있다. 이러한 가수의 개성은 이 곡의 강점이자 ‘전부’이다.
제드는 특유의 강렬하고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2집에서 내려놓기 시작했다. 노랫말과 선율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비트의 부피를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형제로 구성된 전자 음악 듀오 그레이와의 지속적인 협업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EDM DJ가 아닌 뮤지션으로 날 기억해줬으면”이라는 제드의 말처럼, 그저 ‘Stay’에서만 맴돌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