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가의 외도는 길지 않았다. 적나라한 앨범 커버 외에는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못한 < Kyoto >를 기점으로 웨스트코스트의 자취가 사라진 듯하더니 약 1년 만에 다시 ‘그’ 타이가로 돌아왔다. 지난 5월 발매된 ‘Taste’는 깔끔한 래칫 사운드에 명성과 부를 태연하게 늘어놓는 타이가와 미고스 멤버 오프셋의 공격적인 랩이 썩 잘 어울리는 곡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후렴이 다소 밋밋하다가도 아내 카디 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입체감을 부여하는 오프셋의 참여가 결정타를 날린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맛 덕분에 빌보드 싱글 차트 8위를 차지하며 타이가는 주류 힙합 신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Taste (Feat. Offset)
타이가(Tyga)
Feat.
오프셋
2018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