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와의 ‘그 날’은 주홍글씨처럼 남아있지만, 논란과 상관없이 팝 시장 최전선을 이끄는 크리스 브라운이다. 얼마 전 발매된, 랩퍼 타이가(Tyga)와 함께한 첫 콜라보레이션 힙합 앨범 < Fan Of A Fan : The Album >은 전작 < X >의 성공을 이어가려는 새로운 시도다.
느릿느릿한 비트 위에 타이트한 랩을 선보이는 수록곡 ‘Remember me’의 경우 전형적인 랜챗 뮤직으로 무장한 타이틀 싱글 ‘Nothin’ like that’이나 ‘Ayo’에 다소 못 미치는 감이 있다. 타이가와 크리스 브라운의 궁합은 좋지만, 힙합이라는 대명제가 있는 이상 어정쩡한 결과물이라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기존의 ‘DJ 머스타드’ 스타일과 새로운 장르의 조화가 앨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