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의 분위기는 청량감을 머금은 기존의 세븐틴도, 2018년 엠넷 아시안뮤직 어워즈에서 보여준 '숨이 차'의 남자다운 세븐틴도 아니다. 소년도, 남자도 아닌 그야말로 새로운 국면이다. 캐치한 멜로디와 중독적인 훅도 비중이 덜하다. 굳이 비슷한 결을 찾자면 '고맙다'의 그리움이다.
가사에 맞게 음악적 기조는 변했지만, 세븐틴의 매력을 전부 담지는 못했다. 소년도 성인도 아닌, 그렇다고 방황하는 사춘기도 아니다. 어딘가 애매한 위치에서 이별을 이야기하니, 마치 어른의 노래를 부르는 어린아이처럼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콘셉트가 불분명하니 음악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인디 일렉트로니카 씬의 효과음과 메인스트림 사이에서 중심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멜로디, 지루함을 상쇄하고자 하는 압박감에서 탄생한 다층적 구성, 여기에 보코더로 변형된 목소리까지 더해져 정작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 두 번의 콘셉트 변화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