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발 끝이 5cm는 떨어져 있는 공중부양,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딱 한사람만 보이는 투시력, 이를 공상이 아니라 현실로 만드는 방법이 하나 있다. 너무나 상투적이고 너무나 보편적이지만 ‘연애’, ‘사랑’의 힘이다. 최근 아내 헤일리를 만나 종교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저스틴 비버, 올해 초 어릴 적 친구와 결혼한 에드 시런도 이 짜릿한 도파민의 은혜를 피해갈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모든 나쁜 일이 사라진다 ('Cause I don't care when I'm with my baby, yeah / All the bad things disappear)”는 가사는 어느 때보다 진실하다.
분명 ‘Shape of you’처럼 귓가를 맴돌거나 ’Love Yourself’처럼 잘짜여진 스토리는 아니다. 심플한 트로피컬 사운드 위로 살짝 얹어진 두 남자의 목소리는_아무리 그것이 꿀성대라 해도_무난한 멜로디와 짜임속에서 밋밋하게 들린다. 워낙 높은 이름값때문에 곡에 대한 아쉬움이 절로 남지만 몇십년 뒤에는 최고의 팝스타들의 훈훈한 미담이나 재밌는 일화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