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소년' 이미지는 김하온에게 양날의 칼이다. 진흙 속 연꽃(?)처럼 주목을 끌었지만, 익숙해지는 순간 얼마간 심심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타개책은 하나.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행히 스무 살 김하온은 그 도전적인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가고 있다. 'BwB'의 싱잉 랩은 전보다 능란하고, 귀에 잘 꽂히는 훅도 주조해낸다. 꾸준히 여러 프로듀서와 작업하며 음악적 소화력을 높인 결실이다. 다만 가사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재치가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쉽다. 가끔은 김하온의 도발을 보고 싶기도 하다.
BwB
김하온(HAON)
2019
조해람(chrbb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