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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루나 (La Luna)
핫펠트(예은)
2020

by 박수진

2020.09.01

지난 4월 첫 번째 정규 음반 < 1719 > 이후 5개월 만에 발매한 싱글이다. 무겁고 확실한 메시지보단 가볍게 음악적 능력을 펼쳐 놓는데 그 흐름이 매끄럽고 이미지도 잘 맞아떨어진다. 레게리듬의 기타가 바탕을 잡고 그 사이사이 쨍한 전자음을 배치해 구성을 메웠다. 스페인어로 ‘달’이란 제목처럼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과 달나라로 떠나자는 달콤하고도 매혹적인 상상을 담고 있다. 라틴의 깊고 진한 맛을 적절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제대로 살려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일면 2017년 큰 사랑을 받은 카밀라 카베요의 ‘Havana’가 떠오르긴 하지만 연결 고리를 무난히 타파한다. 핫펠트로서의 행보, 성실하고 적합하다.
박수진(muzikis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