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의 초창기인 1998년부터 활동해온 힙합 그룹 가리온의 엠씨 메타와 디제이 겸 프로듀서인 디제이 티즈가 함께했다. ‘한국 힙합의 뿌리 깊은 나무’, ‘언더그라운드의 거성’이란 수식으로 불렸던 래퍼 엠씨 메타는 메타와 렉스라는 힙합 듀오로 활동하기도 했고 힙합계의 베테랑들을 모아 불한당 크루를 결성하는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왔다.
신곡 ‘Under’는 가리온이 활동했던 1990년대를 추억하게 한다. ‘곱씹네’, ’춤추네’, ’끝내’로 이어지는 정직한 라임과 바이브레이션이 농후한 알앤비 코러스, 소리의 페이드인과 페이드아웃까지 골든 에라 힙합의 요소로 충만하다. 최소한의 비트사용으로 지루해질 수 있지만 중간에 나오는 디제이 티즈의 화려한 턴테이블 스크래치가 곡에 재미를 더한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옛 스타일이기에 반갑고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