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Soul)과 유일한(Sole), 본명(이소리)의 의미를 품은 쏠(SOLE)은 아티스트의 이름처럼 영혼을 담은 유일무이한 알앤비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그 행보를 이어간다. 2017년 힙합, 알앤비 음악 집단 디바인 채널에서 리듬감 넘치는 데뷔곡 'Ride’를 발표한 그는 2020년 초 아메바컬쳐로 둥지를 옮겨 경력의 분기점을 마련했다. 새벽 감성에 어울리는 신곡 ’왜‘는 회사의 수장인 개코의 지원 사격을 받아 향후 힙합 뮤지션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예고한다.
‘그저 스쳐 지나간 사람일 뿐이라 해도, 왜 다시 찾고 있는 건지’라며 인연을 그리워하는 노랫말엔 낭만과 침잠이 공존하고 영화 < 중경삼림 >의 감각적인 비주얼과 톤을 옮겨온 뮤직비디오로 그 감수성을 이미지화한다. 짧은 만남에도 잊히지 않는 사람, 강렬하게 남은 기억. 개코의 랩은 쏠과 대응하는 남자의 입장처럼 들리지만 그리움의 정서를 코인과 수익 구간에 비유하며 감정선을 깨뜨린다. 힘을 뺀 자연스러운 가창은 곡선의 알앤비 음악과 조응하고 타격감 있는 비트 사이로 뚜렷한 인상을 남긴다. 상쾌한 곡을 주로 불러왔던 쏠의 음색이 몽환적인 분위기에 잘 녹아듦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