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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Plant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
2022

by 소승근

2022.07.01

15&와 솔로가수 백예린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더 발룬티어스는 아직 낯설다. 1960년대의 사이키델릭과 1970년대의 프로그레시브록, 1980년대의 인디록, 1990년대의 그런지와 슈게이징, 2000년대의 개러지 록 리바이벌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이들의 유일한 장애물은 알앤비를 했던 백예린이 록커로 신분을 세탁했다는 혐의지만 돈이 되는 알앤비를 멀리하고 큰 돈이 안 되는 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의 진정성은 어느 정도 증명됐다.


1년 만에 공개하는 신곡 ‘New plant’는 새롭지 않다. 4인조 혼성 밴드는 5분여 동안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 익숙한 퍼즈 톤의 기타와 무기력하게 늘어지는 템포, 1960년대의 월 오브 사운드의 몽롱한 사운드 안에서 표절, 창작력의 고갈, 불안정한 미래를 덤덤하게 관망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이 보이밴드, 걸그룹으로 한정되는 현재의 흐름에서 발룬티어스 같은 록 밴드의 약진은 필요하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