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와 합작한 ‘Stay’ 토네이도는 키드 라로이를 ‘2021년의 팝 뮤지션’으로 기록했다. 아직 스무 살이 안 된 호주 출신 슈퍼스타는 자국과 미국에서 1위를 기록한 믹스테이프 < F*ck Love > 이후 고공행진을 벌였고 숏폼 콘텐츠와 맞물려 변화의 중심에 섰다. 정점을 한 후 내놓은 ‘Thousand miles’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차분했다.
2023년의 첫 싱글 ‘Love again’은 어쿠스틱 하다. 아비치의 ‘Wake me up’을 연상하게 하는 도입부는 매끄럽게 흘러가고 Z세대를 포획했던 가사와 후렴구도 유효하다. < F*ck Love >의 Savage 디럭스 에디션에 수록된 ‘Without you’처럼 짧은 어쿠스틱 편성의 곡은 첫 번째 정규 앨범 < The First Time >의 예열 단계. 다만 전반적인 기시감이 발목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