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소년들에게서 여유가 감지된다. 강렬한 힙합 사운드를 내걸줄 알았던 더보이즈의 포효는 ‘The stealer’의 어두운 기조와 ‘Whisper’의 관능미를 보존해 한결 힘을 뺐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휘파람 소리와 쿵쾅거리는 드럼이 그루브를 형성하고 흡인력 강한 멜로디가 귀에 꽂힌다. 업템포 알앤비 스타일을 취한 싱글은 다층적인 코러스로 보컬 라인의 매력을 피력한 뒤 후반부 강렬한 댄스 브레이크로 승부수를 띄워 역동성을 더했다. 엑소의 ‘Love shot’이 떠오르는 매혹적인 후렴구는 덤. 청량한 소년미를 감추고 타락 천사로 파격 변신한 그룹 서사에 알맞은 사운드 구성이 매력적이다.

Roar
더보이즈(THE BOYZ)
2023
김성욱(imfree2bthegreate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