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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go
릴 모쉬핏
Feat.
디제이 소울스케이프
박재범
2023

by 이홍현

2023.04.01

그루비룸 휘민이 탄생시킨 그의 또 다른 자아 릴 모쉬핏은 ‘팝’을 의식하지 않는다. 이 페르소나 안에는 오로지 힙합, 그리고 힙합에 대한 아티스트의 사랑만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현재가 아닌 과거로 간다. 트렌디한 곡들을 포진했던 작년 정규 앨범 < AAA >와 달리 신곡은 반복되는 비트와 디제이 스크래치, 빈티지한 사운드에 박재범의 촘촘한 랩을 엮어 그가 사랑했던 옛 힙합 요소들을 펼쳐 놓는다. 힙합 프로듀서로서의 정체성 발현에 초점을 둔 프로젝트인 만큼 대중적 소구력은 강하지 않으나 릴 모쉬핏의 행보는 이렇게 장르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의 큐레이팅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홍현(gg13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