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진의 강점은 공감대다. ‘과제곡’과 ‘참고사항’, 흥행 신화를 쓴 ‘신호등’ 모두 청춘 대변자의 역할이 두드러졌고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보편적 소재의 노랫말과 명확한 멜로디에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어쿠스틱 기타 기반의 탄탄한 음악적 기초와 송라이팅은 그가 준비된 음악가임을 입증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시리즈의 한 회”를 일컫는 ‘에피소드’는 과거의 행복과 서글픔을 함께 껴안는다. 종소리와 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이 성탄절과 연말의 설렘을 자아내고 꼬꼬무와 자작자작 같은 어린 언어에 간명한 피아노 반주가 흡사 동요처럼 들리기도 한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들추는 이무진 표 크리스마스 송은 공감대의 강점을 다시금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