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의 1조는 순수하다.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처음 듣는 노랫말에 따라 한해의 방향이 정해진다는 말과 함께 혜택을 받은 곡들이 연초마다 울려 퍼졌고 그것은 분명 희망을 담은 대중들의 염원이다. 2024년 자정에 발표하며 홍보를 노린 노골적인 의도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이를 중화하는 건 역시 보컬과 메시지이다. 신시사이저가 가미된 밴드 사운드 위로 음을 짚는 멜로디는 별도의 특이점을 찾을 수 없지만, 각자가 가진 ‘꿈’을 ‘1조’란 상징적 단위로 가공한 격려만은 때묻지 않은 진심이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초심’으로 빚어낸 아티스트의 응원이 투명하게 조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