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슈타인과 함께한 데뷔 곡 ‘낙서’에서 들려준 청량한 감각을 이어가는 팝 싱글이다. 상쾌한 기타 리프와 쉬운 멜로디가 안정감 있는 조화를 이루며 가수의 산뜻한 매력을 떠받친다. 2006년생 규빈은 어린 나이가 무색하게 퍽 단단한 기본기로 선율을 끌고 나간다. 보컬의 표현력이 비슷한 나이의 다른 가수들에 비해 제련되어 있다. 여기에 아티스트의 시원한 이미지가 더해져 생긴 맑은 분위기가 음악을 추동한다.
전작 ‘Start to shine’에선 가수가 작곡과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개인적인 색을 발했으나 이번 ‘Really like you’는 콘셉트를 수행하는 데에 집중하며 아티스트 고유의 색채보단 무난한 매력을 구현하길 선택한다. 이에 곡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탓에 감상 중 몰입의 가능성이 적은 건 아쉽지만, 노래를 깔끔하게 표현하며 모난 부분이 없게 만드는 실력이 먼저 귀에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