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시작한 이현도(D.O)의 연작 싱글 프로젝트 D.O.P.E. 그 다섯번째 싱글이다. 본작은 뉴잭스윙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베이빌론과 한 번 합을 맞춘 ‘Blue Heart’에 비하면 이현도 특유의 극적인 비트와 훅를 덜어내 장르적인 완성도와 세련미를 부각시켰다.
몇 달 전 신곡을 발표한 업타운도 그렇지만 1990년대 한국 블랙뮤직 태동기의 거장들이 다시 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분명 예전보다 최신 스타일이거나, 세련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가가 계속 시대를 건너간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박제하지 않고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