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미국 유니버설의 합작으로 탄생한 캣츠아이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를 통과한 6명의 멤버로 결성된 미국의 다국적 걸그룹이다. 마농(스위스/이탈리아), 다니엘라(미국), 라라(미국), 메간(미국), 윤채(한국), 소피아(필리핀)로 구성된 이들의 인종적 족보는 다소 혼란스럽지만 음악적 혈통은 K팝이다.
록 밴드 원 리퍼블릭의 리더 라이언 테더가 작곡과 프로듀서로 참여한 옹골차고 당당한 프리데뷔 싱글 ‘Debut’와 달리 공식적인 첫 싱글 ‘Touch’는 수줍은 10대 소녀의 감성을 담은 한국 걸그룹 노래와 근거리를 유지하며 음악적 정체성을 확인한다. 최근 미국 팝에 가까운 노래를 발표하고 있는 (여자)아이들과 K팝 걸그룹의 발라드 스타일을 관통하는 이 두 곡은 그 경계선에서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한 명의 한국인 멤버를 빼고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된 캣츠아이는 K팝이란 우산 밖에서도 보편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종이 같은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