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에 들 거예요'는 올 한 해 밴드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이들에게 보내는 연말 편지다. 풍성한 편성으로 록의 골자를 마련하고, 여기저기 영롱한 사운드 터치를 더해 캐롤과의 미묘한 교집합을 그려냈다. 여기에 언뜻 차갑고도 포근한 분위기, 덤덤함과 애절함 사이를 오가는 유다빈의 창법, 불안함을 숨기지 않으면서 희망을 그리는 노랫말의 조합도 좋은 시너지를 이룬다. 각 파트마다 악기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유명종의 프로듀싱 색이 두드러진 싱글. 청춘과 여름을 노래하던 유다빈밴드에게 어느덧 겨울이라는 계절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