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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I love you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2025

by 소승근

2025.01.13

그들의 말처럼 이별 노래가 반드시 슬플 필요가 없다는 접근법은 신선했다. 빠른 BPM 안에서 이웃집 소년들은 헤어짐의 감정을 해맑고 장난스럽게 풀어내기에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오해를 희석시키는 것은 멤버들의 순진하고 반듯한 연하 남자친구의 이미지다.


들을수록 최예나의 ‘네모네모’와 중첩한다. ‘네모네모’의 작곡과 작사에 참여한 지코와 카코가 멤버 운학, 태산 등과 함께 ‘오늘만 I love you’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코즈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작법인 듯 한 이 부산스런 비트와 작위적인 선율, 억지스런 곡의 진행은 구성원들의 보컬을 돋보이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곡 자체를 잠식하면서 동반하락을 이끈다. 안타깝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