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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se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2025

by 소승근

2025.03.05

SM엔터테인먼트가 에스파 이후 4년 3개월 만에 새로 선보인 걸그룹 하츠투하츠는 보컬을 감추고 있다. 가창력을 전부 드러내지 않고 연음으로 읊조리듯 무심하게 툭툭 내뱉으면서 대중에게 자신들의 신비감과 기대감을 충전하게 만든다. 데뷔곡 ‘The chase’는 알앤비 스타일의 또 다른 수록곡 ‘Butterflies’와 차별되는 소구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여덟 멤버들의 음색과 개성은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은 채 다음을 기대하게 유도한다.


영국의 3인조 걸그룹 플로의 멤버들 셋, SM의 하우스 작곡가 켄지 등이 공동으로 작곡한 ‘The chase’는 프리코러스나 멜로디 훅보다 구절(Verse)이 더 좋다. 비범한 구성을 가졌지만 곡의 통일성은 흐트러지고 변곡점이 많은 브릿지와 주요 멜로디는 노래의 감상과 몰입을 갉아먹는다. 그룹에 대한 호기심을 상징하는 도입부의 신시사이저 베이스와 파스텔 톤의 보컬 라인은 수수께끼 같은 하츠투하츠의 정체성만을 상징한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