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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toe
캔디샵(Candy Shop)
2025

by 김태훈

2025.04.01

용감한 형제 전성기를 상징하는 곡 중 하나인 씨스타 19의 'Ma boy' 인트로가 흥미를 자극한다. 떨리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할 때의 풋풋함을 드러내기에는 효과적이지만, 잠깐의 노스탤지어가 불러오는 흥미를 끝까지 붙잡지는 못한다. 이전 세대와의 연결이나 그 시절 씨스타가 가졌던 위상의 재현 같은 배턴 터치 느낌의 당찬 포부나 아이덴티티 형성도 아닌, 그저 '용감한 형제 작품'이라는 의미만 남는다.


신시사이저와 기타 리프, 퍼커션 등 어느 면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시티팝 스타일로 접근했다고는 하나, 평탄한 비트와 아련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신시사이저에 소녀 감성을 지닌 평범한 가사만 살짝 첨가되었을 뿐이다. 조악하진 않으나 감흥도 없다. 캔디샵만의 뚜렷한 강점을 제대로 들려주지 못하는 와중에 어중간한 레트로 전략과 트렌드의 부재마저 발생한 결과물이다.

김태훈(blurryday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