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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하늘 사이
최유리
2025

by 김반야

2025.11.08

깨끗하고 정갈한 사운드가 흘러나오면 세상의 풍경이 천천히 멈춘다. 말간 목소리에는 시간을 붙잡는 힘이 있다. 나뭇잎 하나가 가지에서 떨어지는 것도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이는 계절, 머무름과 여백의 미학이 가득한 노래. 서두르지 않는 호흡을 만끽하려면 마음의 보폭을 늦출 여유가 필요하다.

김반야(10_b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