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라는 단순한 소재로 겨울 끝에 봄을 앞당긴다. 거슬리는 부분 없이 듣기 쉬운 선율과 편곡으로 부담을 줄이면서도 작년 < Lovestruck >의 ‘여름이었다’로 펼친 청춘의 계절을 다시 노래한다. 근 3년 사이 K팝에 안착한 팝 펑크에서 J팝으로 이어지는 록 기반 사운드를 채택해 음악적 결도 함께 잇는다. 비록 유행은 지났지만 억지스러운 구석이나 작위성이 드러나진 않는다.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기회가 스스로에게 제약이 되었다. 뮤지션이 이미지로만 소비된다면 음악 본연의 힘은 줄어든다. 다행히도 이를 깨기 위한 노력이 고무적이다. 이미지 변신은 순조로운 상황이지만 ‘건사피장’의 아성을 넘지 못해 그 이상의 음악적 전복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건물 사이를 벗어나 대학가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개화하고 있지만 만개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