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음악이 품는 이야기도 달라진다. 작년 가을 쌀쌀한 날씨처럼 시린 이별을 노래했던 ‘Good goodbye’에 이어, ‘So cute’는 점차 올라가는 기온에 발맞춘 따스함을 불러온다. 부드럽게 퍼지는 신스를 비롯해 전반적인 구성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템포를 끌어올리고 심장 박동처럼 두근대는 베이스를 추가해 다가오는 봄의 생기를 더했다.
레트로 질감에 사근사근한 맛을 더하니 언뜻 사브리나 카펜터가 떠오르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밝지만은 않은 노랫말이 그렇듯 마냥 사랑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편안한 멜로디와 나름의 방식으로 전하는 위로가 제법 다정하다. 고혹적인 이미지를 넘어 포근한 정서까지 끌어안는 목소리는 이젠 어떤 감상을 노래해도 어색하지 않은 단계에 이르렀다. 작년의 기세와 올라운더로 향하는 걸음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싱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