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자메이카 혈통의 흑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드는 욕망과 절제, 희망과 좌절, 열정과 무기력, 대담함과 소심함, 집중과 집착이라는 극단적인 긴장상태를 나른하고 나릿한 음악으로 표현한다. 그가 이전에 발표한 흐느적거리는 곡들처럼 ’Callin‘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감정을 유지한 채 차가운 관능미를 제시한다. 사랑을 갈구하는 곡이지만 저 멀리서 이성적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이별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멜로디 후크로 시작하는 노래는 2분 30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을 적당히 커버하며 다소 따분한 곡을 덜 지루하지 않게 현혹한다. 퓨전재즈 풍의 리듬 파트와 1970년대의 리듬 앤 블루스 스타일의 분위기 속에서 시드는 열정과 냉정 사이에 존재하는 가창과 래핑으로 관능미를 발산하며 허스키하지만 안정적인 보컬은 ’Callin‘을 현재의 인기 방정식에서 거리를 둔 채 자신의 경계선을 지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