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는 다르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 점차 잊혀가던 이름을 사람들의 시야 내로 다시 끌어들인 건 감각적인 알앤비 ‘No broke boys’와 ‘Nasty’, 그리고 결정적으로 SNS발 숏폼의 수혜였다. 머스타드가 빚은 ‘2 On’의 인상적인 등장이 10년도 더 지난 일이니,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던 출발에 비하면 꽤 먼 길을 돌아왔다. 2년 만의 신곡 ‘Too easy’는 오래간만에 찾아온 이 달콤한 성과를 전자음과 댄서블한 리듬을 앞세워 한층 노골적으로 참조했다. 더 짧아지고, 더 즉각적인 반응만을 좇은 소모적 전략이다.
현실과 노랫말 사이의 괴리는 목소리에서도 나타난다. 과장된 보컬은 성공과 유명세를 뽐내려 애쓰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정작 차가운 리듬과 묘하게 맞물리던 몽환적인 음색의 장점만 사라지고 말았다. 프로듀서 킴제이의 손을 거친 비트의 뼈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결국 중심이 되어야 할 티나셰의 정체성과 주관이 휘발된 탓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2분이 채 되지 않는 노래가 반복 재생되며 남기는 것은 공허함뿐. 영상을 위해 음악이 재단되었다는 인상을 떨쳐내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