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음색을 잘 활용하는 법을 찾아냈다. '마침내'를 덧붙이지 않은 것은 이미 2025년 < Amortage > EP에서 타이틀곡 'Earthquake'와는 정반대의 노선을 달리며 상당한 가능성을 시사했던 'Your love'가 있었기 때문. 하나씩 비교하면 선례를 참 잘 본받은 곡이다. 음역을 높게 배치해 텁텁함을 줄였고, 음절을 짧게 끊어 부르는 프리코러스를 후렴으로 확대 적용하여 블랙핑크의 곡이 그랬듯이 자신의 보컬을 향신료처럼 뿌리고 있다.
글로벌 스타 그룹의 멤버 중 가장 한국적인 성격을 대표하던 멤버였기에 영어만으로 쓰인 가사가 캐릭터를 흐린다는 인상이 들 수도 있다. 다행히 시기가 좋다. 선두 주자 로제를 따라 제니가 싱어송라이터 대열에 합류하고, 리사가 최신식 서구형 팝을 노리는 사이 비워진 2010년대식 전통적 팝스타의 자리는 지수에게 돌아간다. 보고 있으면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이번에는 구태여 애써 보이지 않아서 특히 더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