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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보이 (Shy boy)
시크릿(Secret)
2010

by 성원호

2011.01.01

’Magic'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뒤, ‘혼 사운드’는 이 그룹의 단골메뉴가 됐다. ‘Madonna'에서 다소 주춤거리긴 했어도, 브라스와 비트, 기타가 빚어낸 화끈한 그루브는 여전히 타 걸 그룹과의 대결에서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매력적 수단이다. 새 싱글에서도 마찬가지다. 급박해진 박자와 밝은 분위기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유사하다.


근사한 레트로의 옷을 입었다. 반세기 전 팝계를 아우르던 로네츠(The Ronettes), 쉬렐스(The Shirelles)의 분위기가 난다. 혼 섹션과 드럼비트, 일렉 기타의 조합이 분위기를 띄우고, 두 왑 코러스가 흥을 더했다. 국내 걸 그룹들의 음악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스타일이다.


사운드가 풍성해 흥은 나지만 결실을 맺어주는 캐치한 선율이 부재해 인상적이진 않다. 게다가 별 의미 없이 반복되는 가사 속 여흥구도 과해 사운드만 빼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레트로 풍으로 파고 든 김에 좀 더 파고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Magic'에서도 그랬듯 시크릿은 이번에도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성원호(dereksung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