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대로 장악한다. 감정선과 음악적 기술선이 만났다. 그동안 폭발적인 성량에 비해 아쉬웠던 디테일 결핍이 보충된 것이다.
점진된 세밀함의 표출에는 ‘알앤비의 제왕’ 알 켈리(R. Kelly)의 공도 숨어 있다. 한 마디 안에 많은 단어들을 나열, 잘게 부순 리듬과 맞닿게 한 특유의 작곡법은 ‘Where you at'에도 드러난다. 이러한 곡은 싱어가 섬세함, 올바른 횡격막 호흡, 그루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비로소 온전해 질 수 있다. 새로운 ‘시카고의 디바’는 완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