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했다. 로맨틱펀치 특유의 상상을 자극하는 비유나 하드록적인 속도감이 옅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15년 발매된 싱글 ‘파이트 클럽’ 이후 연이은 모든 곡에서도 보인다. 귀에 박히는 멜로디 메이킹과 다분히 매력적인 보컬 배인혁의 목소리는 여전하나 그들만의 시원함도, 통쾌함도, 유쾌함도, 결론적으로는 짜릿한 한 방이 없다. ‘로맨틱’과 ‘펀치’ 사이의 적절한 배합으로 독점적 영역을 일군 그들이었지만 무게중심이 흐트러진 지금의 음악은 로맨틱하지도 펀치 하지도 않다. 그들의 변화가 아쉽다.
Zzz
로맨틱 펀치(Romantic Punch)
2017
박수진(muzikis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