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Boyish Story
베이비 복스
2001

by 지운

2001.07.01

3인조 여성 그룹 S.E.S와 함께 여성 보컬 그룹의 전성시대를 연 베이비 복스의 5번째 앨범이다. '머리하는 날'이란 곡으로 데뷔했던 이들은 첫 앨범의 실패로 금방 사라질 것처럼 보였지만 제작사의 꾸준한 지원아래, 3집에서 'Killer'를 비롯한 3곡의 히트곡을 터뜨리며 롱런의 가능성을 보였다.

1집부터 별다른 팀컬러 없이 고만고만한 편곡과 노래들로 이렇다할 특정 장르를 표방하거나 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얼굴과 몸매가 중요한 가수의 자격조건이 된 이후부터는 브라운관의 주요한 인사로 군림하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로 즐거움을 주는 이들은 이번 앨범에도 전작의 세련된 프로그래밍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히트곡 'Why'의 연장선상을 이어가고 있다.

안재욱, N.R.G. 등과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핵심 멤버인 이들이 도전해야 할 시장은 어리게 보이는 화장뿐 아니라 역시 대륙의 넓은 잠재력인 것 같다. TV의 인기에 비해 국내의 판매량이 미비한 건 사실이니까.
지운(jiun@iz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