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만으로도 '눈, 코, 입'과 같은 패턴을 답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좋은 멜로디와 보컬의 조합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노래'에 집중하는 솔로활동 전략은 애절함에 특화되어 있는 그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많은 남성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중이다. 후반부에 가세되는 퍼커션과 현악 세션까지 그야말로 '발라드의 정석'이라 할만한 평범한 구성은 아쉬우나, 치밀하게 계산된 음의 쌓아올림, 호흡과 애드립의 구사로 감정을 섬세히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소리의 공백을 기반으로 즉흥적인 감정에 좀 더 치우쳐 있는 지드래곤의 '무제'와는 완전히 극과 극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또 하나 확실한 건, '무제'에 이어 이곡 역시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될 것 이라는 사실!
Darling
태양
2017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