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가 가진 희소가치 덕에 그간 참여했던 많은 곡이 ‘자이언티’ 했다. 하지만 ‘나비야’에선 얘기가 다르다. 평소와 달리 그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나기보다, 곡 안에 하나의 악기로서 다른 세션과 잘 정돈된 호흡을 보여준다. 피제이와 자이언티, 두 사람의 협업 속에서 각자가 갖고 있던 상반된 음악적 시선이 만나 낯설면서도 편안한 역설적 무드가 완성됐다. 재지한 업템포 비트에 맞춰 특유의 발성과 함께 나직한 스토리텔링을 선사하는 가운데 독특한 가사가 미감을 자아낸다. 다소 난해할 수 있는 가사는 놓치면 아쉬울 정도로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하는 뮤직비디오가 해설을 도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