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합이다. 피제이가 빈지노, 자이언티의 익숙한 영역 외에도 다른 색깔을 찾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시도는 음악 안에서도 존재한다. 재즈 피아노에 어쿠스틱 기타를 더하고, 김아일과 오혁은 모호한 발음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부른다.
랩과 가창 모두 나른하게 흐르다보니 'Dali, van, picasso', ’그냥‘ 등의 히트곡에 비해서는 심심하게 다가온다. 다만 신비롭고 세련된 기류가 전체적으로 곡을 감싸고 있고, 비트도 피제이의 것임을 분명히 드러낸다. 지난 앨범 < Walkin’ Vol .1 >에 이어 여전히 다양한 음악인들과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