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롱한 연기처럼 파고드는 오르간 샘플 위에 나른한 릴 야티의 멈블(Mumble)이 분위기를 장악한다. 자신을 '뉴욕의 왕'으로 상정하는 카디 비의 랩은 정규 앨범에 비해 힘이 달리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웅얼 랩이 균형을 맞춘다. 그런데 이 곡의 주인은 마지막 40초를 타이트하게 밟아가는 오프셋이 차지한다. 릴 야티는 부족한 임팩트를 비트 브레이킹으로 채워보려 하나 쉽지 않다. 어느 장단에 맞춰도 전성기인 오프셋 - 카디 비 부부에게 곡을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그에 못지않은 독한 개성이 필요했다. < Lil Boat 2 >에 이어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릴 야티에게 애도를.
Who want smoke?
릴 야티(Lil Yachty)
Feat.
카디 비
오프셋
2018
김도헌(zener1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