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베이스 라인이 포문을 연다. 어딘가 로얄 블러드가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Car radio’나 ‘Streesed out’ 등 상대적으로 팝적인 곡들로 이들을 알게 된 팬들에겐 이런 적극적인 록 문법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고려해보면 그렇게 놀라울 건 아니다. 투박한 록 베이스 라인에서 ‘Ode to sleep’, ‘Lane boy’ 등이 떠오른다.
록으로 기초공사를 한 채 꽤나 다채로운 요소들로 곡을 꾸몄다. 거친 개러지 록 리프와 흥 넘치는 리듬이 곡을 지탱하고, 그에 맞서 힘을 쭉 뺀 벌스가 뇌쇄적인 대비를 이룬다. 브레이크에선 프로그레시브의 냄새가 살짝 풍기기도 한다. 보컬 타일러 조셉의 랩이 빠진 것은 록의 풍미를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그렇게 'Jumpsuit'의 다양한 총신은 한 방향으로 모이며 록이라는 목표물을 정조준한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날려버릴 뜨겁고도 멋진 싱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