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간 주가만큼 탈 많던 작년이었다. 정규 1집과 ‘Girls like you’까지 연속 히트를 터트렸지만 니키 미나즈와의 대립 구도에서 이어진 실제 불화, 바람둥이 전 남편 오프셋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정신없는 한 해를 버티게 해준 것은 아이를 얻은 기쁨이었을 것이다. 곡에서는 이제 엄마가 되었으니 어떤 싸움에서도 지지 않을 것임을 선포한다. 간결한 비트를 오가는 걸걸한 랩은 ‘Bodak yellow’보다 짜임새 있어졌다.

니키 미나즈를 위협할 정도로 카디 비는 맹렬하고 빠르게 추격 중이다. 랩과 음악을 구성하는 실력은 이전 퀸이 압도적이지만 카디 비가 이룬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 돈을 벌고자 스트리퍼 일을 했던 가수는 도리어 그 꼬리표를 흔들어대며 재력과 성공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