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잼’ 알앤비와 트랩의 배합이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닮았다. 브루노 마스의 간드러진 보컬이 애간장을 녹이고, 말을 툭툭 던져놓는 듯한 카디 비의 랩핑도 여전하다. 다만 두 매력의 궁합이 썩 의미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잠깐씩 들렀다 가는 브루노 마스의 가창력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Bodak yellow’보단 파괴력이 떨어지는 카디 비의 랩에 빠져들어야 할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브레이크 고장난 카디 비의 ‘19금’ 폭격(늘 해 오시던)에 감응해야 할지.
Please me
브루노 마스(Bruno Mars)
카디 비(Cardi B)
2019